"中, 드라마 작가에 고위층 수감 교도소 방문 허용"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당국이 거물급 정치인이 주로 수감된 친청(秦城)교도소 방문을 TV작가에 이례적으로 허용,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이 교도소 내부가 일반에 공개될 전망이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0일 중국 온라인 매체 팽배(澎湃)신문을 인용,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기위)가 원로 TV드라마 작가 루톈밍(陸天明·72)에게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도하는 반부패 캠페인을 소재로 한 각본 집필을 의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류텐밍은 베이징 북쪽 외곽에 위치한 친청교도소를 직접 둘러보고비리 관리들의 수감 생활과 반성 등을 그린 극본을 써 당국의 반부패 드라이브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류톈밍은 관료사회와 국유기업 내 부패 관련 소설로 이름을 날린 중국의 대표적인 정치소설 작가다.
루톈밍은 중기위 측이 최근 자신의 집을 찾아와 친청교도소를 살펴볼 것을 먼저 제안했다며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친청교도소 방문이 실각한 비리 관리들의 삶과 정신을 이해하고해당 교도소를 더 상세히 묘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친청교도소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와 그의 낙마를 촉발한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 공안국장,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 등이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1958년 지어진 친청교도소에는 보시라이의 부친인 공산당 원로 보이보(薄一波·1908~2007)와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전 국가 주석의 부인 장칭(江靑) 등도 수감됐다.
그러나 교도소 내부 상황은 오랫동안 일반에 거의 공개되지 않은 채 베일에 싸여 있다.
앞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당국이 친청교도소에 수감된 고위층을 절망에 빠뜨리는데 주력했으며, 샥스핀 등 고가의 음식과 전기 담요 등을 제공한 적도 있다고 전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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