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올레드 생산라인 3분기부터 본격 증산
올레드TV 中업체 점유율 10% 돌파…LG가 반기는 이유는
"파이 커지고 플레이어 많을수록 좋다"
LGD 올레드 생산라인 3분기부터 본격 증산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자체 발광하는 입자를 쓰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에 중국 업체들이 뛰어들어 어느덧 시장 점유율 10%를 넘어섰다.
그동안 100% 가까운 점유율을 자랑하며 사실상 시장을 독점해오던 LG전자로서는 점유율 잠식에 위협을 느낄 만도 하지만 오히려 반색하고 있다.
9일 TV 업계와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레드 TV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국이 98.7%, 중국이 1.3%였다. 한국 업체로는 LG전자[066570]가 유일하기 때문에 LG[003550]가 전체 올레드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스카이워스(創維集團), 하이센스(海信集團), 콩카, 창홍(長虹電器) 등 중국 업체들이 하나 둘 시장에 진입하면서 올해 1분기에는 중국의 점유율이 11.4%로 뛰어올랐다.
한국의 점유율은 88.6%로 여전히 절대적으로 높다.
여기에 일본 소니, 파나소닉도 조만간 올레드 TV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그러나 중국, 일본 업체의 가세가 전체 올레드 TV 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시장이 확대되고 플레이어(제조사)가 많을수록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LG 입장에서는 올레드 패널 부문에서 독점적 경쟁력과 기술 리더십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올레드 TV 제조업체가 많아지면 패널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중국 업체들도 대부분 LG디스플레이[034220]의 올레드 패널을 쓰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 OLED사업부 여상덕 사장은 "올해 안에 울트라 올레드 수율을 골든수율인 90%까지 끌어올리며 3분기부터 생산량을 월 12만∼13만장 수준으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사업장의 울트라 올레드용 생산설비인 E4라인을 3분기부터 풀가동해 원판 기준으로 월 3만4천장을 생산할 계획이다. 기존 생산량은 월 2만6천장이었다.
올레드 원판을 자르면 55인치 패널의 경우 6장, 77인치와 65인치 패널은 4∼5장이 나온다.
앞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3월 "올레드 얼라이언스가 가시화되면서 일본과 중국 업체들도 올레드 개발에 한층 속도를 붙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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