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 7위 중국 해운사 합병 추진"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세계 해운업계 6, 7위인 중국 해운사 차이나오션시핑(COSCO) 그룹과 차이나시핑 그룹이 합병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당국은 지난 6일(현지시간) 밤 오랜 산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COSCO와 차이나시핑 그룹에 합병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차이나 코스코 홀딩스(中國遠洋), 차이나시핑 컨테이너라인(CSCL·中海集裝箱運輸), 차이나시핑 디벨로프먼트(CSD·中海發展) 등 두 그룹의 주요 상장사들은 7일 증시 마감 후 상하이(上海) 증권거래소에 중요한 일을 계획하고 있다며 거래 정지를 신청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이날 합병 소문으로 10∼24% 급등했다.
차이나 코스코와 CSCL은 각각 세계 6위와 7위 해운선사로 유사한 항로를 운항하고 있다.
두 선사가 합병하면 세계 4위의 컨테이너 선사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두 중국 선사가 합병 추진과 관련해 다른 국가에서 반독점 조사를 받을 수 있다고 신문이 전했다.
중국 정부는 작년 세계 1∼3위 해운사인 머스크라인(덴마크)과 MSC(스위스), CMA CGM(프랑스)이 해운동맹체인 'P3 네트워크'에 대해 독점적이라는 이유로 불허 결정을 내린 적 있다.
차이나 코스코는 한국 한진해운과 대만, 일본 선사가 함께 결성한 'CKYHE'란 동맹체에 속해 있으며 CSCL은 프랑스 CMA CGM, 유나이티드 아랍시핑과 협정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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