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후 70년 담화 14일 각의결정…내용은 내게 맡겨라"(종합2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7 22:48:25
  • -
  • +
  • 인쇄
자민당 간부회의서 일정 천명…"전문가보고서 숙독해 내 생각으로 담화 낼 것"
교도 "아베, 담화에 '사죄' 넣지않을 의향…'침략' 표현에도 신중"
△ 식민지배 사죄 뺀 아베 담화 보고서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4일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에 대해 조언하는 기구가 일본이 일으킨 전쟁을 '침략'이라고 규정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그러나 보고서는 식민지 지배를 사실로서 기재했을 뿐 무라야마 담화에서처럼 사죄할 필요를 거론하지는 않았다. 사진은 '20세기를 돌아보고 21세기의 세계 질서와 일본의 역할을 구상하기 위한 유식자 간담회'(21세기 구상 간담회)의 좌장인 니시무로 다이조(西室泰三) 닛폰유세이(日本郵政) 사장이 6일 전후 70년 담화(일명 아베 담화)에 관해 아베 총리에게 제출한 보고서 사본의 표지와 목차 일부. 2015.8.6 sewonlee@yna.co.kr

아베 "전후 70년 담화 14일 각의결정…내용은 내게 맡겨라"(종합2보)

자민당 간부회의서 일정 천명…"전문가보고서 숙독해 내 생각으로 담화 낼 것"

교도 "아베, 담화에 '사죄' 넣지않을 의향…'침략' 표현에도 신중"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를 오는 14일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하겠다는 뜻을 당내 회의에서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7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열린 자민당 간부회의에서 이 같은 일정을 표명했다. 또 회의 참가자들은 담화 내용에 대해 아베 총리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종전 70주년 하루 전날인 14일 담화를 발표하게 됐다.

각의를 거쳐 담화를 발표할 경우 아베 담화는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당시 총리의 전후 50년 담화(무라야마 담화)와,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총리의 전후 60년 담화(고이즈미 담화)와 격이 같게 된다.

아베 총리는 회의에서 "지난 전쟁에 입각해 전후의 발걸음과 역사를 조용히 반추하며 지혜를 결집해 미래를 지향하는 담화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자민당 간사장 등과 회동, 담화의 내용을 설명했다. 참석자 중 한 명은 "총리와 공명당 사이에 큰 의견 차이는 없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담화의 내용에 대해 언급, "(전문가 자문기구의) 보고서를 충분히 숙독해 내 생각으로 담화를 내고 싶다"며 보고서를 참고하되, 그 내용에 구속받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베 담화 관련 총리 자문기구인 '21세기 구상 간담회'는 6일 아베 총리에게 전달한 보고서에서 과거 전쟁 때 일본의 행위가 '침략'이었음을 인정하고, 식민지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 '과거 전쟁에 대한 통절한 반성'이라는 표현은 넣었지만 사죄는 거론하지 않았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담화에 '사죄'는 포함하지 않을 예정이며, '침략'을 거론하는데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또 무라야마 담화 등 과거 담화의 역사 인식을 '전체적으로 계승한다'는 입장이 명기될 것이라고 교도는 덧붙였다. (취재보조: 이와이 리나 통신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