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갑작스러운 폭우·강풍…고립 등 사고 잇따라(종합)
"폭우시 하천 빨리 벗어나고, 고립시 무리하지 말고 119"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권영전 기자 = 7일 오후 서울에 갑자기 내린 소나기로 하수도에서 작업하던 인부 2명이 갇혔다가 30여 분만에 구조되는 등 폭우·돌풍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4시2분께 용산구 청파동2가의 한 하수도에서 회반죽(모르타르) 보강 작업을 하던 인부 4명 중 성모(50)씨와 이모(33)씨가 쏟아지는 비를 피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갇혔다.
이들은 하수도 내 여유 공간에 대피해 있다가 오후 4시34분께 약 50m 떨어진 맨홀을 통해 진입한 소방관들의 수색을 통해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인부들에게 외상이 없고 호흡·체온·심장박동 측정에서도 정상 수치를 보이는 등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이들을 귀가시켰다.
오후 5시6분께는 강동구 천호동의 한 상가주택 건물에 철제 슬라브가 날아와 담벼락이 부서지고 건물 아래 주차한 승용차 1대가 파손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갑자기 강풍이 불면서 인근 공사장에 있던 슬라브가 날아와 피해가 생긴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오후 5시34분께는 구로구 구로동 도림천을 지나던 오모(30)씨가 폭우로 불어난 물에 30여 분간 고립됐다가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소방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집중호우로 인한 고립 사고가 자주 발생할 수 있다"며 "폭우가 내리면 하천에서 빨리 벗어나고, 고립됐을 땐 무리하게 나오지 말고 신속히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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