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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동북지방 지린(吉林)성지역에 야생 백두산 호랑이(중국명 둥베이후·東北虎) 5가족이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훈춘 국가급 자연보호구에서 관측카메라에 포착된 백두산 호랑이. (연합뉴스 DB) realism@yna.co.kr |
중국 지린에 야생 백두산 호랑이 5가족 서식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동북지방 지린(吉林)성지역에 야생 백두산 호랑이(중국명 둥베이후·東北虎) 5가족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지린성 임업청에 따르면 성내 국가급 자연보호구에 적외선 카메라 500대를 설치하고 관측한 결과, 지린성 내에 백두산 호랑이 5가족과 고려표범(중국명 둥베이바오·東北豹) 1가족이 야생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중 호랑이 3가족은 중국·러시아 국경 부근 훈춘국가급 자연보호구에, 나머지 2가족과 표범 가족은 지린성 내륙에 서식하면서 번식까지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7월 시작된 적외선 카메라 관측 결과를 분석하면 호랑이와 표범 개체수가 매년 2배 정도로 증가했으며, 특히 백두산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호랑이 생명주기에 따라 계산할 때 2016~2017년 사이 훈춘보호구의 암컷 호랑이 2마리가 번식기에 접어들며 지린성 내륙에 서식하는 암컷 호랑이 4마리도 다음 번식기를 맞는 등 이들 호랑이 가족이 번식의 건강한 선순환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된다.
장진쑹(蔣勁松) 지린입업청 호랑이·표범전문팀장은 "백두산 호랑이와 고려표범 개체수 증가속도가 빠르고 이에 따라 보호업무량도 늘었다"며 "관측 업무 외에 인력과 물자를 투입해 이들의 서식과 번식에 좋은 생태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소재 세계 최대의 백두산 호랑이 번식·사육거점인 동북호림원은 "백두산 호랑이의 교배 절정기인 5~6월을 거쳐 현재까지 새끼 70마리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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