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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환 전 노사정위원장 입장표명 회견 (서울=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 노사정 대타협 무산의 책임을 지고 사퇴서를 제출했던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전 위원장이 복귀,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노사정위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김대환 위원장 "한국노총 요구 심도있게 논의할 것"
"노사정 빨리 만나자…장외에서 정리되긴 힘들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노사정 대타협 무산의 책임을 지고 사퇴서를 냈던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이 7일 복귀했다.
김 위원장은 빠른 시일 안에 노사정 대표가 만나자고 제안했다. 또 한국노총이 노사정위 복귀의 전제로 요구한 의제를 심도있게 논의하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노사정위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어제 대통령께서 전화를 걸어 노사정위원장의 소임을 끝까지 수행해 달라고 당부와 요청을 한 것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논의 안건과 관련해서는 "노동시장 구조개혁은 지난 4월까지 논의 내용을 토대로 그 연장선상에서 논의를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노총이 일반해고 지침,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 완화 등 두 의제를 안건에서 제외하라며 이를 복귀의 선결조건으로 내세운 데 대해서는 '장외 공방' 대신 노사정 대화 틀 안에서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그는 "이 부분은 사실 4월까지 충분히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 부분에 대해 구체적이고 심도있게 논의를 이어나가려고 한다"고 말해 대화 재개시 한노총의 요구 사항을 초기 핵심 의제로 다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장외에서 공방을 벌일 게 아니라 찬찬히 뜯어가면서 논의를 하는 것이 정당한 절차"라며 "노사정 대화는 모든 것을 열어놓고 이뤄져야 한다. 그 의제는 장외에서 정리되기는 다소 힘든 주제"라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노사정 대타협 도출의 목표 시점에 대해서는 "노사정 합의로 정하겠다"며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정리되기를 바란다. 다만, 각 주체의 여러 사정이 있으니까 두루 감안해 의견을 모아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노사정위 운영과 관련, "패키지 딜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존에 했던 것처럼 노사정 대표가 일괄타결(패키지)을 위한 주고받기식 협상을 통해 접점을 찾겠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인으로부터 도산 안창호 선생의 '공은 우리에게 돌리고, 책임은 나에게 돌리자'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소개하면서 "노사정 각 주체가 절박한 심정으로 지혜를 모으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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