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은 10월부터 대선후보 토론회
힐러리 외 후보들 "토론회 너무 적다" 불평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미국 민주당이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10월부터 모두 여섯 차례의 대선후보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오는 10월13일 네바다 주를 시작으로 내년 1월 아이오와 주 코커스(당원대회) 전까지 네 번의 토론회를, 그 이후에는 두 번의 토론회를 각각 개최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이 후원하는 10월 네바다 토론회를 시작으로 11월14일 아이오와 주 디모인, 12월19일 뉴햄프셔 주 맨체스터, 내년 1월17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에서 각각 토론회를 연다.
이어 내년 2월 또는 3월에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와 위스콘신 주에서 토론회가 개최된다.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측은 "미국인들의 삶의 이슈에 집중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토론 일정을 환영했다.
그러나 경쟁 상대들은 토론회가 너무 적다며 일제히 불만을 쏟아냈다.
큰 격차로 뒤처진 마틴 오맬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는 강하게 불만을 표시하며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트위터를 통해 문제를 제기할 것을 촉구했다.
오맬리의 수석전략가인 빌 하이어스는 "힐러리를 민주당 대선후보로 만들려고 토론회를 적게 여는 것"이라며 "DNC가 토론 과정을 덜 민주적으로 만들었고 이는 투표권자들이 후보자를 알아갈 충분한 기회를 박탈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대권주자인 무소속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놀랍지는 않지만 실망스럽다"며 "많은 시민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토론회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첫 TV 토론을 연 공화당은 민주당보다 많은 총 9번의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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