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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간군이 사용하는 Mi-17 헬기(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아프간 군헬기 추락 17명 사망…탈레반 "우리 소행"(종합)
전 지도자 오마르 사망 확인 후 첫 자살폭탄 테러도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남부 자불 주 산악지대에서 6일 오전 11시께(현지시간) 아프간 정부군 소속 Mi-17 헬기 한 대가 추락해 군인 12명과 조종사 등 모두 17명이 사망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헬기 추락 직후 성명을 내고 "우리가 헬기를 격추했으며 탑승자 25명이 사망했다"고밝혔다고 파지와크아프간뉴스(PAN)가 전했다.
하지만, 아프간 국방부는 "추락 헬기 조종사가 함께 비행하던 다른 헬기 조종사에게 기술적 문제로 비상착륙하겠다는 무전연락을 취했다"며 피격 가능성을 부인했다.
군은 정확한 추락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헬기 추락 현장에 조사단을 급파했다.
AFP 통신 등은 탈레반이 이전에도 종종 전과를 과장하는 성명을 냈다며 헬기 추락 지점이 반군 활동이 뜸한 곳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탈레반의 공격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와 별개로 탈레반은 이날 경찰을 대상으로 자살폭탄 테러를 재개했다.
아프간 당국은 이날 오전 7시께 동부 로가르 주 주도 풀리알람의 경찰 기동대 청사 출입구 부근에서 폭탄을 실은 트럭이 폭발해 기동대원 3명과 민간인 등 모두 8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날 폭발은 약 500m 떨어진 건물 창문이 부서질 정도로 위력이 강했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탈레반은 이 공격을 자신들이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아프간 내무부도 이날 테러가 최고 지도자 물라오마르의 사망 사실 이 공개된 이후 첫 탈레반의 자폭 공격이라고 밝혔다.
탈레반은 오마르 사망 사실 공개 직후 조직의 2인자였던 물라 아크타르 무하마드 만수르를 새 지도자로 선출했지만 오마르 가문 등 구 지도부가 반발하면서 내부 분열을 겪고 있다.
만수르는 지난 1일 취임 첫 성명에서 조직의 통합을 강조하며 정부군 등을 상대로 한 '지하드'(성전)를 계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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