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베, '비핵3원칙' 빼먹고 침략행위 언급회피" 맹비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6 16:32:55
  • -
  • +
  • 인쇄
'원폭70년' 추도사 성토…"중국대표단은 불참했다"
△ 히로시마 원폭 70주년 위령식. (히로시마 AP=연합뉴스)

中 "아베, '비핵3원칙' 빼먹고 침략행위 언급회피" 맹비난

'원폭70년' 추도사 성토…"중국대표단은 불참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 언론들은 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히로시마(廣島) 원폭 투하 70년 추도사에 대해 "'비핵 3원칙'도 거론하지 않고 침략행위에 대한 언급도 회피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아베 총리는 원폭 70년 추도식 연설에서 일본이 세계 유일의 원폭 피해국이라고 말하면서도 2013∼2014년 잇달아 언급했던 '비핵 3원칙'을 거론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핵무기를 만들지도 보유하지도 들여오지도 않는다'는 내용의 '비핵 3원칙'을 일본 총리가 원폭 추도일에 언급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일본언론들 사이에서는 배경을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이와 관련,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이 최근 현재 국회 심의 중인 안보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일본이 미국의 핵미사일을 운반하는 상황도 법리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던 점을 함께 부각했다.

중국중앙(CC)TV도 히로시마 원폭 70년 추도식 개최 소식을 전하며 "아베는 '비핵 3원칙'을 거론하지 않았고 침략행위에 대해서도 언급을 회피했다"고 비판했다.

인민일보 해외판이 운영하는 사이트인 해외망(海外網)는 "오늘 추도식에는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 등 100여 명의 각국 대표단이 참석했지만, 중국 대표단은 불참했다"고 전했다.

또 일본의 원폭피해단체 등 반전단체들이 이번 원폭 70년 추도식을 계기로 '전수방위정책'(상대의 공격을 받았을 때에 한해 방위력을 행사하는 것)과 전후 평화주의 궤도에서 이탈하려는 아베 총리의 '미친 행동'을 저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 등 중국당국의 공식적인 반응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