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서커스 '퀴담' 고별공연…"새 작품 위해 떠나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6 16: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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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주년 맞이한 태양의 서커스 '퀴담'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태양의 서커스 '퀴담' 기자간담회에서 아티스트들이 공연 중 한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15.8.6 xanadu@yna.co.kr

태양의 서커스 '퀴담' 고별공연…"새 작품 위해 떠나요"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캐나다의 세계적인 서커스단 '태양의 서커스'의 공연 가운데서도 가장 예술적이라고 평가받는 '퀴담'이 초연 20년 만에 막을 내린다.

내달 마지막 월드투어차 내한하는 '퀴담'의 홍보 담당 제시카 르뵈프는 6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퀴담'은 그동안 5대륙 230개 도시에서 1천380만명의 관객과 만났다"며 "충분히 많은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한 만큼 이제 새로운 작품을 위해 떠나야 할 때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1996년 초연한 '퀴담'은 라틴어로 '익명의 행인'이라는 뜻으로, 어린 소녀 '조'가 상상의 세계 '퀴담'에서 빠져들어간 뒤 그곳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물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07년 국내 초연 당시 9주 연속 예매사이트 공연 부문 1위, 2007년 연간 판매순위 1위를 기록하며 총 17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화제가 됐다. 8년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 '퀴담'은 이번 월드투어를 마지막으로 20년만에 막을 내린다.

1984년 길거리 공연예술가 20명으로 시작한 '태양의 서커스'는 지난 30여년 동안 세계 6대륙 300개 도시에서 1억5천500만명 이상의 관객과 만나며 세계적 명성을 쌓아왔다.

그러나 최근 엄청난 제작비와 부진한 실적이 누적되면서 경영난을 겪어왔다. 지난 4월 창립자인 기 랄리베르테는 서커스단을 미국의 대형 사모펀드 TPG캐피털과 중국 푸싱그룹에 매각했다.

제시카 르뵈프는 "소유주가 바뀐다고 해도 창조적 작품을 만드는 우리 예술의 핵심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매일 모든 면에서 똑같이 공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태양의 서커스'는 여전히 몬트리올에 기반을 둔 캐나다 기업"이라며 "새로운 파트너가 많이 생겨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태양의 서커스' 성공 열쇠는 창립자인 기 랄리베르테의 선구적 마인드에 있다"며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열린 마음으로 재능있는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함께한 것이 우리를 성공으로 이끈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태양의 서커스'에서는 아티스트 1천300명을 포함해 세계 50여 개국 출신의 직원 5천명이 일하고 있다.

'퀴담'의 마케팅 담당자인 장 헤온은 "우리는 모두 '익명의 행인' 퀴담"이라며 "우리는 모두 365일 지하철을 타면서 모르는 익명의 행인과 마주한다. 퀴담은 우리를 세상과 마주하게 하는 작품"이라고 자평했다.

이번 공연은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6만~25만원. 공연 문의 ☎ 02-541-6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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