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천700억원 내고 러시아 우주선 탄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미국인 우주 비행사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내는 러시아 항공우주국과의 수송 계약을 연장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NASA는 의회 예산 삭감으로 우주비행사 자체 수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러시아와 2019년까지 우주인 수송을 위해 4억9천만 달러(약 5천746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NASA가 러시아에 지급할 금액은 소유스 우주선 좌석 하나당 8천만 달러(약 938억원)에 이른다.
앞서 미국은 2012년 7월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이 종결된 이후 우주비행사 수송을 러시아에 전적으로 의존해왔다.
찰스 볼든 미국 항공우주국장은 의회에 편지를 보내 "2016년도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항공기 제작사 보잉과 민간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가 2017년 말까지 우주비행사를 우주로 보낼 능력을 갖추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의회가 예산을 삭감해 상업적 수송 프로그램이 계획했던 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며 "미국은 계속해서 러시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구 상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인 미국이 인간을 우주로 보내려고 다른 나라에 의지하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오히려 NASA 예산을 2억5천만∼3억 달러(약 2천930억∼3천500억원) 삭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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