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2 땅에 묻는다'…기후변화 대응기술 개발 착수
태양·연료·이차전지 차세대 기술 개발도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기후에 악영향을 주는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줄이기 위해 CO2를 땅속 깊이 묻는 '지중저장소' 실증 사업이 추진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CO2 포집 및 처리기술'(CCS) 등 6대 핵심분야를 중심으로 이같은 내용의 기후변화 차세대 원천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6대 핵심분야는 CCS를 비롯, 태양전지, 연료전지, 바이오에너지, 이차전지, 전력IT이다. 올해는 총 28개 연구과제에 516억원이 투입된다.
분야별로 보면 미래부는 CCS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습식, 건식, 분리막 등 CCS 포집 기술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1만t급 CO2 지중저장소 실증사업과 CO2를 이용한 유용 물질 생산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화학·생물학적 전환 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지중저장소 실증사업 지역으로는 경북 포항이 검토되고 있다.
미래부는 CCS 관련 기술 개발에만 230억원(7개 과제)을 투자한다.
충북 진천에는 2018년까지 태양광과 태양열, 연료전지, 지열, 하수 폐열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융복합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수요를 자체 충당하는 '친환경 에너지 타운'이 국내 최초로 조성된다.
미래부는 세계적으로 가격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실리콘 태양전지의 경제·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유기 태양전지 등 차세대 태양전지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기존 연료전지보다 발전효율은 1.5배, 수명은 2배로 각각 끌어올리는 고체 알칼리 연료전지 등 차세대 연료전지 사업도 추진된다.
또 억세풀을 이용해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는 바이오 연료 기술, 모바일과 자동차 분야에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의 소형·경량화 사업, 차세대 이차전지의 신규 소재 및 충전 기술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미래부의 이진규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각국의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혁신 없이는 효과적인 대응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기술 개발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부담을 줄이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차세대 먹거리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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