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마흔 前 '차관' 된 차세대 주자 12명 집중조명
쑨정차이, 후춘화, 루하오 등 거론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언론이 마흔 이전에 차관급 이상이 된'초고속 승진' 관료 12명의 면면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이 가운데는 후춘화(胡春華) 광둥(廣東)성 당서기, 쑨정차이(孫政才) 충칭(重慶)시 당서기, 루하오(陸昊) 헤이룽장(黑龍江)성 성장 등 '포스트 시진핑(習近平)'을 노리는 차세대 선두 주자들이 포함돼 있어 주목된다.
6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40세가 되기도 전에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관료로 승진한 현직 공직자는 이들을 포함해 총 12명에 달한다.
이 중 3명은 이미 부국급(副國級·부총리 등과 동급) 반열에 진입했다.
쑨정차이 당서기는 1963년생으로 2002년 39세에 베이징(北京)시 상무위원 겸 순이(順義)구 당서기에 올라 40세 이전에 차관급이 됐다.
그는 2012년 말 제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8차 당대회)때 정치국 위원에 올라 '부국급'이 됐다.
차세대 후보군의 하나인 후춘화 당서기 역시 1963년생으로 38세이던 2001년에 차관급인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상무위원에 올랐다.
그 역시 18차 당대회때 중앙 정치국 위원에 올라 부국급 지도자 반열에 올랐다.
현직 중에 차관급이 가장 먼저 된 사람은 루하오 헤이룽장 성장이다.
1967년생인 그는 36살이던 2003년 베이징시 부시장에 올라 최연소 차관급 관료가 됐다.
그는 2008년 41세에장관급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제1서기가 됐고 2013년에 헤이룽장 성장으로 발탁됐다.
현재 중화권 언론에서 차세대 후보군으로 꼽히는 쑨정차이, 후춘화, 루하오가 모두 마흔도 되기 전에 차관급 이상에 오른 것이다.
후보군으로 분류되진 않지만 저우창(周强) 최고인민법원장도 1997년 37세에공청단 중앙서기처 상무서기가 됨으로써 차관 반열에 올랐다.
그는 47세 때 장관급으로 승진한 뒤 2013년에는 '부국급'인 최고인민법원장이 됐다.
또 위구르족인 누얼 바이커리(努爾 白克力)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도 소수민족으로는 이례적으로 39세에 차관급에 오르는 초고속 승진을 했다.
셰루(謝茹·여) 장시(江西)성 부성장은 2008년 39세에 부성장이 된 유일한 여성 초고속 승진자로 주목된다.
이들 외에도 판웨(潘岳) 환경보호부 부부장 겸 당조직 부서기, 덩샤오강(鄧小剛) 시짱자치구 상무위 부서기, 양웨(楊岳) 푸젠(福建)성 상무위원 겸 푸저우(福州)시 당서기, 쑨진룽(孫金龍) 후난(湖南)성 부서기, 탄쭤쥔(譚作鈞) 랴오닝(遼寧)성 부성장, 주옌펑(竺延風) 둥펑자동차(東風汽車) 회장 겸 당서기 등이 37~39세로 차관급으로 승진한 관료로 꼽혔다.
중국의 직급 체계는 통상 10단계로 분류되는데 이들은 약 10~15년만에 최소 6단계 이상을 승진한 셈이다.
신문은 이밖에도 마흔이나 40대 초반에 차관급이 된 관리는 장칭웨이(張慶偉) 허베이(河北)성 성장, 천강(陳剛) 베이징시 부시장, 황리신(黃莉新) 난징(南京)시 당서기 등 다수가 있다고 소개했다.
포스트 시진핑 시대를 이끌 차세대 주자는 2017년 말 제19차 당대회를 계기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현재 중화권 언론에서는 쑨정차이, 후춘화, 루하오 등을 거론되지만,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과거 초고속 출세가도를 달리지는 않았던 데다 2007년 초반까지는 크게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던 것으로 볼 때 의외의 인물이 급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최근 시 주석의 핵심 측근들이 주요 보직에 오르면서 앞으로 시진핑 집권 2기 최고지도부나 '포스트 시진핑'을 노리는 차세대군 형성에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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