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격퇴 위한 지역 동맹군 참여국 계속 늘어
기니 대통령 "어떤 형태의 지원 요청에도 응할 것"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서아프리카에서 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잔혹행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들 반군 격퇴작전에 참여를 약속한 국가가 계속 늘고 있다.
서아프리카 소국 기니의 알파 콩데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이틀간의 니제르 방문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지역 연합작전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AFP가 보도했다.
기니는 나이지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지 않을뿐더러 보코하람의 직접적 위협에 놓여 있지 않아 연합작전 참여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콩데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어떤 형태의 지원 요청에도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의 보코하람 격퇴 의지를 환영하며 "우리의 형제(나이지리아)가 무엇을 요청하느냐에 달렸다. 우리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달라"고 덧붙였다.
이슬람 신정국가 건설을 내세우며 지난 2009년 이후 1만 5천 명의 인명을 빼앗은 보코하람은 최근 몇 달간 지역 연합군에 참여한 차드, 카메룬 등 이웃국가를 대상으로 국경을 넘나들며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
지역 다국적군의 사령관에 임명된 나이지리아군 장성은 지난주 보코하람의 지난 6년간 만행을 '아주 이른 시일 내에'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차드 수도 은자메나에 8천 7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는 다국적군은 애초 나이지리아, 카메룬, 니제르, 차드 등 4개국 병력으로 구성되었으나 최근 베닌의 파병 약속에 이어 이날 기니의 지원 약속으로 참여국이 6개국으로 늘었다.
부하리 대통령은 그러나 "G7 국가들이 약속한 군사훈련과 장비·정보분야 지원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며 자원부족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콩데 대통령은 "니제르나 차드의 의지가 무엇이든 간에 나이지리아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면서 나이지리아군과의 공조체계에 지속적으로 불만을 표시해온 이들 두 나라의 주장을 상기시켰다.
보코하람은 지난 5월 부하리 대통령 취임 이후 공격횟수를 늘려 두 달간 8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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