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말레이, 실종 말레이기 추정 잔해 분석 착수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프랑스와 말레이시아 항공사고 전문가들이 5일(현지시간) 최근 인도양에서 발견된 항공기 부품이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 일부인지 확인하기 위한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BFM TV 등 프랑스 언론은 프랑스와 말레이시아 항공 전문가들이 이날 오후 프랑스 툴루즈 인근에 있는 군 실험실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아자루딘 압둘 라흐만 말레이시아 민간항공국장과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BEA) 관계자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실험실에 들어갔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실종기 잔해 추정 물체는 지난달 29일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의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 해안에서 발견됐다. 이 물체는 정밀조사를 위해 지난 주말 프랑스로 옮겨졌다.
분석 작업에는 프랑스와 말레이시아 항공조사 관계자와 실종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사 직원 등이 참석한다.
절단된 부분의 물리적 상태를 살펴볼 수 있도록 잔해를 최대 10만 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주사전자현미경'과 화학적 방법 등이 동원될 것이라고 프랑스 국방부 산하 군수사업청의 전 당국자가 설명했다.
조사에는 최소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AFP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 잔해는 실종기와 같은 보잉 777기종의 플래퍼론(날개 뒤편 부품)임을 말레이시아 정부가 확인했고, 인도양 상공에서 사라진 보잉 777기는 문제의 실종기 밖에 없어서 실종기에서 떨어져 나왔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하지만, 이 부품이 실종된 말레이기 것으로 확인되더라도 실종 원인이나 사고 당시 상황 등을 파악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비행 기록 장치나 조종석 음성 녹음 장치, 잔해 주요 부분 등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전직 항공조사관은 "날개 부품이 MH370편 것이라는 것 이상 다른 단서를 제공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MH370편은 지난해 3월8일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이륙해 중국 베이징으로 가던 중 40여 분만에 통신이 두절되면서 사라졌다. 이후 대대적 수색에도 지금까지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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