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란 핵협정' 정면 돌파…아메리칸대서 연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5 22:25:05
  • -
  • +
  • 인쇄
공화당 장악 하원 거부결의안 발의 속 케네디 핵무기 감축연설 장소서 연설


오바마 '이란 핵협정' 정면 돌파…아메리칸대서 연설

공화당 장악 하원 거부결의안 발의 속 케네디 핵무기 감축연설 장소서 연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에서의 대결을 앞둔 '이란 핵협정' 문제를 놓고 정면 돌파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D.C.에 소재한 아메리칸 대학에서 연설하고 이란 핵협상 합의안의 상·하원 의회 승인을 강력히 촉구한다.

지난달 20일 이란과 서방의 협정 타결 이래 오바마 대통령은 자국내의 반대 여론을 불식하고자 전방위 세일즈를 펼쳐왔으나, 대학을 찾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그의 연설은 공화당 소속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이 전날 이란 핵협상 합의안을 거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발의하고, 상원 역시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등 역사적인 이란 핵협정의 2라운드 대결이 본격화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핵 협정을 둘러싼 의회 표결을 이라크 전쟁 이후 가장 중요한 외교정책 논의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핵 확산 방지와 미국의 안보를 위해 협정이 반드시 승인돼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이 찾는 아메리칸 대학은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속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과거 핵무기 감축을 촉구했던 연설을 했던 역사적 장소다. 또 이날은 1963년 케네디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과 영국, 소련의 정상들 사이에 핵실험금지조약이 체결된 52년 째가 되는 날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주도한 이란 핵협정이 케네디 대통령의 핵실험금지조약의 연장선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두 협정 모두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해 우리의 적들과도 교섭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원칙있고 훌륭하며 강인한 외교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스 하원외교위원장은 전날 이란 핵협상 승인법에 따라 합의안을 거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발의함에 따라 미 의회는 오는 9월 17일까지 60일간 이란 핵 합의문을 검토하고 승인 또는 거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 기간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 제재를 유예하거나 낮추기 위한 정부 차원의 조치를 취할 수 없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도 상원 역시 이란 핵협정 거부 결의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하원이 이처럼 동시에 거부안 처리를 목표로 행동에 나섬에 따라 합의안의 향방은 상당히 불투명해졌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