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 탈환' 예멘 친정부세력, 걸프 지상군 지원받아 북진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예멘 남부 아덴을 탈환한 친정부 민병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지상군의 지원을 받아 북진을 계속하고 있다.
친정부 민병대는 4일 아덴에서 북쪽으로 60㎞ 떨어진 라흐즈 주(州)의 알아나드 공군기지를 반군으로부터 되찾았다. 이곳은 3월까지 예멘 알카에다(AQAP) 소탕을 위해 미 특수부대가 주둔한 예멘 최대의 공군기지였다.
반군 후티는 미 특수부대가 철수한 직후인 3월25일 알아나드 공군기지를 점령해 근거지로 삼았다.
친정부 민병대는 4일 밤부터 5일 오전까지 라흐즈 주의 주도(州都) 알하우타로 진격해 반군과 교전을 벌여 탈환을 눈앞에 뒀다.
친정부 민병대와 걸프 지상군은 아덴을 반격을 위한 남부의 거점으로 두고 인접한 라흐즈 주와 아브얀 주를 먼저 수복한 뒤 예멘 제3의 도시 타이즈로 진군한다는 계획이다.
이스마일 오울드 세이크 아흐메드 예멘 파견 유엔특사 는 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나빌 알아라비 아랍연맹 사무총장, 예멘 최대 정당 국민의회당(GPC) 대표를 만나 예멘 휴전 협상을 논의했다.
아흐메드 파우지 유엔 대변인은 "사우디아라비아와 GPC 측도 아흐메드 특사의 계획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오만, 사우디, 뉴욕 유엔본부를 차례로 들러 휴전 협상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흐메드 특사는 6월에도 반군 후티를 포함한 예멘 각 정파를 스위스 제네바로 초청해 휴전 협상을 시도했으나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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