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러시아가 반대하는 가스관 설치·보호 지원 "
(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러시아가 설치를 반대하는 가스관의 건설 및 완공 후 시설 보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유라시아넷 등 중앙아시아 지역 전문매체는 윌리엄 라휴 나토 남캅카스 연락관이 "자원국가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공급처를 확보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5일 보도했다.
라휴 연락관은 이어 "카스피 가스수송관(TCP)은 기술적으로 건설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나토가 이 시설의 보호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TCP 건설사업은 투르크메니스탄과 유럽의 가스 직거래를 위해 투르크멘에서 아제르바이잔까지 카스피 해저로 300㎞의 가스관을 연결한 다음 터키를 통해 유럽 전역으로 투르크멘의 가스를 공급한다는 계획으로 40억 달러(약 4조 800억 원)가 투입될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자 TCP 건설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가 거세게 반발하며 TCP 사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러시아는 그동안 옛 소련권 국가인 투르크멘의 가스를 싼값에 사들여 유럽으로 재판매하며 막대한 이익을 챙겨온 터라 이 사업을 반대하고 있다. 러시아는 현재 표면적으로는 환경파괴와 카스피해의 영토분쟁을 반대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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