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부산 해운대 몰리는 유커 공략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신세계 백화점이 부산 해운대로 몰리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공략에 나섰다.
백화점은 8월이 최악의 비수기이지만, 해운대에는 춘제(春節·설)와 국경절(10월 1일) 다음으로 여름 휴가철인 8월에 유커가 몰리기 때문이다.
실제 월별로 보면 신세계 백화점 전점의 8월 매출은 매년 최하위를 기록하지만, 부산 센텀시티점은 매출 비중으로 볼 때 지난해에도 12월(10.1%)과 11월(9.2%)에 이어 8월(8.5%)이 세 번째로 높았다.
센텀시티점의 중국인 매출 비중도 10월(12.4%)과 12월(12.1%)에 이어 8월(9.3%) 순이었다.
신세계는 센텀시티점이 해운대와 가깝고 풀라인의 브랜드, 백화점 내 주라지파크, 스파, 아이스링크, 골프레인지 등을 갖춘 쇼핑 리조트로서 서울 명동의 본점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인 매출이 많은 점포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그동안 크루즈 관광 유커를 센텀시티점으로 유치하는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올해에는 부산 의료관광 상품을 신설하고 중국 1위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C-Trip)과 제휴해 할인쿠폰, 웰컴기프트 등 프로모션을 펴고 있다고 5일 설명했다.
지난 5월 중국 노동절 연휴에 맞춰 중국 파워 블로거를 상대로 부산의 문화중심지 등을 방문하는 팸투어(사전답사여행)를 진행하고 조선호텔과 제휴해 숙박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금액대별 상품권을 제공해왔다.
신세계는 8월 바캉스 특수를 겨냥, 센텀시티점 전 직원이 화려한 프린트의 하와이언 셔츠를 입고 중국인 쇼핑객을 맞이하는 한편 5% 할인 쿠폰과 30만원이상 구매 때 5% 상품권, 에어부산 연계 사은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센텀시티점 대표 명소인 스파랜드에서도 비어가든 생맥주 증정, 음료 할인, 안마시설 무료 이용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한다.
한편, 센텀시티점이 있는 부산 해운대구도 유커 모시기에 동참했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해운대구는 지난 달 24∼27일 중국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난징(南京)에 관광 홍보단을 파견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종식과 국제관광도시 해운대를 홍보했다.
정건희 신세계 센텀시티점장 상무는 "중국인이 선호하는 해외 명품부터 국내 패션브랜드까지 갖춘 쇼핑 콘텐츠와 센텀시티점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해운대에 온 바캉스 유커들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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