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월호 특조위 예산 절반 깎아 89억원 확정(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4 19: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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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조위 "예산 삭감으로 활동 위축 우려되지만 효과적 활용할 것"
△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에 지급할 올해 예산이 89억원으로 확정됐다고 기획재정부가 4일 밝혔다. 사진은 권영빈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 겸 진상규명 소위원회 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나라키움 저동빌딩에서 열린 세월호 특조위 제1차 정례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정부, 세월호 특조위 예산 절반 깎아 89억원 확정(종합)

특조위 "예산 삭감으로 활동 위축 우려되지만 효과적 활용할 것"



(서울·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김동호 기자 =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에 지급할 올해 예산이 89억원으로 확정됐다고 기획재정부가 4일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특조위 운영비 지급 등 내용을 담은 '2015년도 일반회계 일반 예비비 지출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확정된 89억원은 앞서 특조위가 제출한 예산안 16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항목별로는 이석태 위원장 이하 특조위 직원 등 인건비가 19억원, 업무추진비와 자산취득비 등 운영비 57억원, 청문회 등 진상조사에 쓰이는 사업비 13억원 등이다.

특조위는 이 같은 예산 내역이 알려지자 보도자료를 내고 "특조위가 원활히 활동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라며 "예산을 볼모로 특조위의 발목을 잡으려 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거두기 어렵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특조위는 "진상 규명을 위한 여비를 87% 삭감하고 정밀과학조사, 디지털 포렌식 조사 등 예산을 3분의 1로 줄이는 등 실제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면서 "이는 감사원, 해양안전심판원, 검찰의 조사 결과를 그냥 되풀이하라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특조위는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예산을) 알뜰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해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특조위가 기재부에 낸 예산안에는 직원 체육대회 개최비용 252만원, 동호회 지원 비용 720만원, 전체 직원 생일기념 소액 경비 655만원 등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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