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공군, 대IS 공습 임무 2017년 3월까지 연장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이 이라크에 있는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 임무 기간을 2017년 3월까지로 연장할 계획이다.
이라크를 방문한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간) 이라크 장교들에게 "영국공군(RAF)은 지금의 작전 속도를 유지할 것이며 제12 비행중대의 임무를 2017년 3월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BBC 방송 등이 4일 전했다.
영국은 애초 토네이도(Tornado) 전폭기 8대로 편제된 제12 비행중대의 이라크 임무를 지난 3월 종료하고 타이푼(Typhon) 전투기 비행중대를 대체 투입할 계획이었다.
팰런 장관은 "영국공군은 IS 격퇴 작전들에 필요한 필수적인 정밀 화력과 정보, 감시 능력들을 계속 보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토네이도 전폭기들이 수백 차례의 공습에 나서 이라크 정부군이 IS를 쿠르드지역에서 다시 밀어내고 티크리트 등 거점에서 축출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1년 넘게 계속돼온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습에도 IS가 건재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미군의 공습은 진전을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IS 공습을 시리아로 확대하는 데에선 신중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영국 의회는 지난해 9월 이라크 공습은 승인했으나 시리아에 대해선 표결에 부치지 않았다. 앞서 2013년 의회는 표결을 통해 시리아에서 영국군의 군사작전에 반대했다.
앞서 팰런 장관은 시리아 공습에서도 영국군의 합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해왔지만,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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