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북지방서 한국인 잇단 교통사고…"경각심 가져야"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지난달 초 지방공무원 연수생들을 태운 버스가 추락해 10명이 사망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한 중국 동북지방에서 최근 한국인 관련 교통사고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주 선양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전날 오후 한국인 등 탑승객 47명을 태운 관광버스 1대가 백두산 부근 얼다오바이허(二道白河)에서 안투(安圖)로 운행하던 중 커브길에서 전복됐다.
이 사고로 중국인 승객 1명이 숨지고 한국인 2명이 안면부 등에 중상, 다른 한국인 6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중상자 2명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상자들은 치료를 받은 뒤 호텔에 투숙했다.
그러나 사고 당시 탑승객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매고 있던 덕분에 생명이 위태로운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는 도로 보수로 인해 일반 도로 대신에 나무운송도로로 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지린(吉林)성 퉁화(通化)~지안(集安) 간 국도 303호 도로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탄 버스가 반대편에서 오던 트럭과 부딪혀 19명이 다쳤다.
사고버스는 랴오닝(遼寧)성 현지 여행사 소속 중형버스로 한국인 승객 19명을 포함해 총 21명을 태우고 있었다.
안전벨트를 맨 한국인 승객들은 경상에 그쳤으나 중국인 버스기사가 하반신 마비를 당할 만큼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앞서 지난달 1일 오후 고구려·발해 유적지 및 항일독립운동 유적지 연수를 위해 중국에 온 지방공무원 연수단을 태운 버스 1대가 지안에서 단둥(丹東)으로 이동 중 다리 아래로 추락해 한국인 10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지난 2일과 지난 6월6일 백두산에서는 한국인 관광객 2명이 등반도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숨지기도 했다.
주선양 총영사관 관계자는 "최근 관광성수기를 맞아 백두산 등에 대한 한국인 방문이 늘면서 사고도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며 "여행보험 가입, 차량이동 중 안전벨트 착용 등을 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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