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세안 회의 겸해 일본 외무상 회동 검토"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4 14: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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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세안 회의 겸해 일본 외무상 회동 검토"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금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의 참석을 겸해 일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을 만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왕 외교부장은 쿠알라룸푸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일본이 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인 올해 양국 관계를 망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기시다 일본 외무상을 만날 것인지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왕 부장은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와 미국·러시아도 참석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남중국해 영해 분쟁이 회의 주요 안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양국 장관들은 회동이 성사된다면 다음 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차 세계대전 종전을 맞아 발표할 예정인 '아베 담화' 내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중일 관계가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은 아베 총리의 담화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그간 일본이 옛 만행에 대해 충분히 속죄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시다 외무상도 일본 영해와 가까운 동중국해에서 중국이 벌이는 원유·가스 개발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지난달 12개의 해상 구조물이 찍힌 항공사진을 내놓으며 2008년 타결한 양국의 원유·가스개발 합의 정신에 어긋나는 일을 벌인다고 중국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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