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자연보호구에 올림픽 경기장 건설"…환경단체 반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4 12: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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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자연보호구에 올림픽 경기장 건설"…환경단체 반발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2022년 중국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의 일부 경기장이 베이징 교외의 자연보호구역에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경단체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4일 베이징의 일부 산악인들을 인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사진과 위성사진 등을 비교한 결과 일부 올림픽 경기장이 베이징의 자연보호구 두 곳 중 하나인 쑹산(松山)자연보호구에 들어서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환경단체와 산악인들은 베이징의 대기오염과 모래폭풍 등을 막아주는 '허파' 역할을 하는 자연보호구에 경기장이 들어서면 '생태적 장벽'이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일부 누리꾼은 주말 사이 이들 등산객이 구체적인 정보와 함께 온라인에 게재한 글을 주요 소셜미디어에 퍼 나르며 왜 경기장이 자연보호구 내에 지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쑹산자연보호구의 한 관계자는 동계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10월 15일부터 방문객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경기장이 보호구 내에 지어질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사는 작년 2월 베이징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 쑹산자연보호구가 스키와 썰매 행사를 주최할 것이라고 보도한 적 있다.

중국 환경 전문가인 애니 주는 "당국은 이런 상징적인 행사를 위한 중국의 '녹색 약속'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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