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군부, 총선 또 연기 시사…2017년 4월 실시 가능성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4 1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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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윳 찬-오차 태국총리(오른쪽)

태국군부, 총선 또 연기 시사…2017년 4월 실시 가능성도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태국 군부 정권이 총선을 다시 연기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서 비난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4일 태국 언론에 따르면 위싸누 크레아응암 부총리는 현재의 헌법개정안이 국가개혁위원회에서 부결되면 총선이 2017년 4월로 다시 연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라윳 찬-오차 총리가 이끄는 군부 정권은 지난해 5월 쿠데타로 집권하고 나서, 국가 개혁을 하겠다며 개헌을 추진 중이다.

프라윳 총리는 쿠데타 직후 올해 10월 정도에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미 이를 내년 초, 내년 9월 등으로 몇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위싸누 부총리는 개헌안이 부결되면, 이를 다시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총선이 미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군부 주도로 구성된 국가개혁위원회의 일부 위원이 개혁 작업이 미흡하다며, 민간 정부로 복귀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나서 나왔다.

총선이 연기되면 프라윳 총리의 집권 기간이 연장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군부 주도로 마련된 헌법개정안은 의회의 권한을 축소하고, 주요 정당들의 힘을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성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는 2000년 대 초부터 줄곧 선거에서 승리한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을 견제하고 군부, 관료, 왕실 등 기득권 계층의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군부는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 전 총리 정부를 무너뜨리고 집권했으며 미국,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로부터 선거에 의해 구성된 정부를 붕괴시킴으로써 민주주의에 큰 타격을 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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