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 지상군, 예멘 남부 아덴에 첫 상륙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3 23:12:34
  • -
  • +
  • 인쇄
반군·이란 '정치적 협상' 거론


걸프 지상군, 예멘 남부 아덴에 첫 상륙

반군·이란 '정치적 협상' 거론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축이 된 걸프 지역 지상군이 3일(현지시간) 예멘 남부 아덴항을 통해 상륙했다고 AFP통신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넉 달째 계속되는 예멘 내전에서 걸프지역 국가의 지상군이 예멘 영토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탱크와 장갑차 등을 동원한 기갑병력이 2일 오후부터 아덴에 도착했으며 규모는 3천명으로 추산된다.

사우디 일간지 알하야트는 병력 규모가 1천500명이며 아랍에미리트(UAE) 군이 대부분이라고 보도했다. 예멘 정부를 지지하는 걸프 국가의 연합군이 아덴에 주둔하면서 이곳을 근거로 친정부 성향이 강한 예멘 남부 지역 수복 작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우디의 무기 지원을 받은 친정부 민병대는 3일 아덴 북쪽 라흐즈 주(州)의 반군 근거지인 알아나드 공군기지 공격을 개시했다.

아덴은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와 친정부 민병대가 넉 달 가까이 교전을 벌이다 지난달 17일 반군이 패퇴하면서 예멘 정부가 탈환을 선언했다.

아덴이 친정부 민병대의 통제하에 들어가면서 3월 말 사우디에 피신했던 칼리드 아흐푸드 바하 예멘 부통령이 1일 아덴으로 돌아왔다.

반군 후티의 지도자 압델말리크 알후티는 2일 밤 방송 연설에서 결사 항전을 촉구하면서도 "중립적인 측의 중재에 따른 정치적 해결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해 협상의 여지를 내비쳤다.

반군 후티의 배후로 지목되는 이란 정부 역시 예멘 사태 해결을 거론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3일 레바논 일간지 아사피르에 기고한 글에서 "예멘 사태에 대한 협력은 중동의 현안을 논의하는 좋은 출발이 될 수 있다"며 "모든 이슬람 국가가 유엔의 지휘 아래 예멘과 시리아 문제를 끝내는 데 관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