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ARF 참석차 내일 출국…미일중러와 회담 추진(종합2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3 21: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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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수용 北외무상도 동남아로 출발…6자회담국 외교수장 한자리에
△ 윤병세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병세, ARF 참석차 내일 출국…미일중러와 회담 추진(종합2보)

리수용 北외무상도 동남아로 출발…6자회담국 외교수장 한자리에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아세안(ASEAN)을 주축으로 한 일련의 연례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4일 말레이시아로 출국한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세계무역센터(PWTC)에서는 5일부터 이틀간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한·메콩 외교장관회의,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가 잇따라 열린다.

이 가운데 ARF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지역 안보 협의체로, 아·태지역 27개국이 참여한다.

ARF 참가국 외교장관들은 6일 오후 리트리트(소인수 비공식 자유토론)와 총회를 잇따라 열어 북핵 문제, 한반도 정세, 남중국해 문제, 폭력적 극단주의 대처 등 지역·국제 정세 현안과 ARF의 향후 방향 등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윤병세 장관과 리수용 북한 외무상,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 6자회담국 외교 수장이 모두 자리한다.

윤 장관은 회의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촉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북한의 의미있는 비핵화 대화 복귀를 촉구하며 남북대화 재개 의지를 밝힐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각국 외교수장들은 공식 다자회의 이외에도 현지에서 다양한 양자·소다자 접촉을 갖고 현안에 대한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5일 오후 라브로프 장관, 왕이 부장과 연이어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정부 당국자는 3일 전했다.

중국·러시아와의 양자 회담에서는 하반기 북한의 전략적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대 기로로 접어드는 북핵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이 주요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미국, 일본과도 각각 양자 및 한미일 3자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일정 조율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기시다 외무상의 짧은 현지 체류 일정상 가용 시간대가 제한돼 있어 이를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윤 장관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무장관,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도 5일 회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수용 북한 외무상도 이날 ARF 참석을 위해 출발함에 따라 회의 기간 남북 외교수장 간에 의미있는 접촉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리 외무상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대표단이 말레이시아, 태국, 브루나이를 공식 방문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우리 정부는 ARF에서의 남북 대화와 관련해 계획된 것은 없지만, 북한과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최근 고위급 교류가 뜸한 북한과 중국 외교수장이 만날지도 관심이다. 일본도 일본인 납치자 문제와 관련해 북일 외무상 간 접촉을 조율 중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전한 바 있다.

한편, ARF에 앞서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아세안 등 18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6일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는 EAS 출범 10주년을 맞아 향후 발전 방향 등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에정이다.

한중일 3국과 아세안 10개국이 6일 개최하는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전염병, 기후변화 등 국경을 넘나드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공동 대응 필요성이 거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5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와 한·메콩 외교장관회의에서는 각각 아세안 및 메콩 5개국(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과 우리나라의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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