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발소 칙칙한 간판·인테리어 바꾸니 매출 쑥쑥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3 1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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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아버지하고 머리깎으러 가자' 프로젝트 순풍


인천 이발소 칙칙한 간판·인테리어 바꾸니 매출 쑥쑥

'아들아! 아버지하고 머리깎으러 가자' 프로젝트 순풍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시의 이발소 활성화 프로젝트가 결실을 보고 있다.

인천시는 2013년부터 "아들아! 아버지하고 머리 깎으러 가자"라는 표어를 내걸고 이발소 이용 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현재까지 총 15개 이발소를 선정, 딱딱하고 칙칙한 느낌의 이발소 간판을 산뜻한 모양의 간판으로 교체해줬다.

밖에서 내부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탁한 선팅은 벗겨 내고 반투명 선팅으로 바꿔 폐쇄적인 분위기도 걷어냈다.

이밖에 천장 도배, 이발소 외부 주변 청소, LED 등 설치로 이발소 특유의 어둠침침한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꿨다.

과거에는 냄새 나는 세면대에 고개를 숙여 머리를 감아야 했지만 이제는 편안하게 누워 머리를 뒤로 젖히기만 하면 되는 샴푸대도 속속 들어섰다.

이발사들은 인천시의 기술교육에 힘입어 섀기컷·투블록컷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미용기술도 연마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사단법인 사회안전문화재단과 예비사회적기업인 스토즈가구도 참여, 자원봉사 인력과 가구를 지원하며 이발소의 변신을 도왔다.

이발소 분위기가 산뜻하게 바뀌자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져 매출액 또한 평균 3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는 관내 이발소가 10년 사이 1천600개에서 800개로 줄어들 정도로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이발소 활성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안정아 인천시 공중위생팀 실무관은 3일 "이발소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약간의 시설개선으로도 손님의 발길을 돌릴 수 있다고 보고 이발소 활성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아버지와 아들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함께 머리를 깎을 수 있는 이발소가 더욱 많이 생겨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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