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의 강군메시지는 '실전 승리'…국지적 충돌 겨냥한 듯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3 1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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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언론, 시진핑의 강군육성 관련 발언 분석

시진핑의 강군메시지는 '실전 승리'…국지적 충돌 겨냥한 듯

중국언론, 시진핑의 강군육성 관련 발언 분석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추진하는 군 개혁이 '실전 승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관영 중국일보(中國日報)는 시 주석이 지난 2012년말 취임 이래 추진해온 군 개혁과 관련한 그래픽 기사에서 시 주석의 관련 발언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시 주석의 이들 메시지는 '실전'에서 싸워 이기는데 초점을 맞춰 군대를 새롭게 건설해야 하며 이를 위해 훈련과 운영 등도 대폭 개편해야 한다게 핵심으로 분석됐다.

시 주석은 취임 첫 해인 2012년 12월 광저우(廣州)전구 방문시 "싸울 수 있고 싸워서 이길 수 있는 것은 강군의 필요조건"이라면서 "군대는 부르면 오고, 오면 싸울 수 있고, 싸우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2013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인민해방군 대표단 회의에서도 당의 지휘를 따라 싸워서 이길 수 있고 기풍이 우수한 인민군대 건설은 당의 새로운 형세에서의 강군 목표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군사훈련과 관련해 "실전 수요에서 출발해 부대를 훈련시키고, '정보화 시대'의 국지전 승리 능력 제고를 핵심으로 다양한 군사임무 능력을 전면적으로 제고해 나가야 한다"며 "실전에 맞춰 교육하고, 싸워서 이기는데 초점을 맞춰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러면서 "승리를 위해 필요한 것을 훈련해야 한다", "대항 훈련의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 "실전 환경에 가장 가까운 상태에서 훈련해야 한다"는 등의 메시지도 거듭 피력했다.

시 주석의 이같은 주문은 동중국해·남중국해 등의 분쟁도서를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지적 충돌'이란 만일의 사태를 염두에 두고 적을 제압할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추라는 메시지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중국 해군은 최근 남중국해에서 함정과 항공기, 실탄을 동원해 대규모 실전 '대항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시 주석은 또 "육군의 전환 과정에서 반드시 '정보화'란 날개를 포함해야 한다"는 등의 표현으로 정보화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가장 근본적인 것은 공산당의 군대에 대한 확고한 영도를 보장하는 것" "당의 지휘를 일관되게 따르는 것이 강군의 혼" 등의 표현을 써가며 당의 군에 대한 절대적 영도 방침도 분명히 했다.

이밖에도 최근 군 부패의 '양대 몸통'으로 불리는 궈보슝(郭伯雄)·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의 비리 사건을 염두에 둔 듯, "군대는 절대로 부패분자의 은신처가 될 수 없다", "특권을 누려서도 안 되고, 부정한 기풍과 부패가 있어서도 안 된다"는 등의 메시지도 전했다.

시 주석은 강군 육성을 목표로 군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군부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며 '군권 다잡기'를 위한 고삐도 바짝 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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