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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의 내무장관인 사르프라즈 부그티(왼쪽)가 2일(현지시간) 보안군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고위 지휘관 우마르 라티프를 사살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2015.8.3 (AFP=연합뉴스) |
파키스탄 "알카에다 고위 지휘관 사살…아내 등 가족 체포"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파키스탄 당국이 발루치스탄 주(州)에 은신해 있던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고위 지휘관을 사살하고 역시 알카에다 간부인 그의 아내 등 가족들을 체포했다고 2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발루치스탄주 내무장관인 사르프라즈 부그티는 이날 기자들에게 "지역 보안군이 파키스탄 국적의 알카에다 중요 지휘관 우마르 라티프의 은신처를 급습, 교전 과정에서 라티프를 사살했다"고 말했다.
부그티 장관은 또 라티프의 아내이자 알카에다 간부인 타이바와 이들의 어린 두 딸, 라티프의 남자 형제 등 가족들을 생포했다고 전했다.
라티프는 발루치스탄·남부 펀자브 지역에 알카에다 조직망을 구축한 고위 지휘관으로 펀자브 주에서 200만 루피(약 2천300만원)의 현상금이 내걸린 인물이다.
그는 8∼10개월 전 아프가니스탄 남부 님루즈에서 파키스탄으로 넘어온 뒤 국경 인근 마을에 은신하면서 발루치스탄·남부 펀자브와 아프가니스탄 내 테러활동을 감독·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또 그의 아내인 타이바는 '파리자 바지'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면서 발루치스탄·남부 펀자브 지역 알카에다 여성조직의 수장을 맡아왔으며 100만 루피의 현상금이 걸려 있었다고 부그티 장관은 설명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교전 중 라티프의 또 다른 남자 형제 한 명은 아프가니스탄으로 달아난 것으로 보이며 현재 생포한 타이바를 신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카에다는 산하 분파였던 '이슬람국가'(IS)의 세력 확대를 의식해 지난해 9월 인도 지부 신설을 선언하고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설립자이자 최고 지도자인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에 대한 충성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오마르는 2013년 4월 파키스탄에서 병으로 사망했다고 지난달 29일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파키스탄탈레반(TTP)과 알카에다 연계 무장세력 소탕을 위한 군사 작전을 시작했으며 지난 1년간 2천700여 명을 사살한 것으로 최근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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