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국제 독립운동사 학술회의 5일 상하이서 열려
한국근현대사학회-푸단대 세계문명중심 공동개최…한중일 학자 20여명 참석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때 한국과 중국이 일제를 상대로 공동 투쟁을 벌인 역사적 사실을 규명하고 그 의의를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근현대사학회는 5일 중국 상하이에 있는 푸단대에서 푸단대 소속 역사 단체인 '세계문명중심'과 공동으로 독립운동사 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학술회의는 '한국과 중국의 공동 항일투쟁과 승전'을 주제로 열린다. 한중일 학자 20여명이 참석해 각자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이에 대해 토론한다.
먼저 김희곤 안동대 사학과 교수가 '한국독립운동과 상하이의 역사적 의미'라는 주제로 기조발제를 한다.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상하이는 나라가 망해가던 시절 새로운 돌파구를 찾은 곳, 3·1운동의 진원지, 정부 조직으로 독립운동을 이끈 곳이라고 김 교수는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서 배경한 신라대 사학과 교수, 장슈위 연변대 역사학과 교수, 이재호 독립기념관 연구위원, 김광재 국사편찬위원회 연구관, 쑨커즈 푸단대 교수, 쑨옌훙 건국대 국사학과 교수 등이 발표에 나선다.
한국과 중국 근현대사 전문가인 이들은 일제강점기 때 양국이 어떻게 연대하고 독립운동을 전개했는지 등에 대해 각자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발표 후에는 박걸순(충북대) 한국근현대사학회 회장이 좌장을 맡고 14명의 한·중·일 학자가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토론에는 마쓰다 아야 북경대 교수, 진춘산 연변대 교수, 이계형 국민대 한국학연구소 전임연구원 등 한중일 학자들이 참석해 앞서 발표한 내용을 두고 토론을 할 계획이다.
박걸순 회장은 "이번 국제 학술회의는 한·중 양국의 학자들이 자국사 중심의 역사 인식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역사를 해석하려 했다는 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학술회의에서 양국 공동투쟁의 역사적 사실을 실증적으로 정립해 한국과 중국 국민의 올바른 역사인식 정립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패전 70년이 지났음에도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에 역사를 직시하도록 촉구하는 자리도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학술회의를 마친 후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훙커우공원 윤봉길 기념관, 자싱 김구 피난처 등 독립운동 유적지를 찾아 그 의미를 되새기고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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