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선물한 그림 장애인시설에 전시
교황 방문 1년 꽃동네, 미혼모 자녀 보금자리 마련
방문 1년 되는 16일 '노기남 바오로 대주교센터' 입주식
프란치스코 교황 선물한 그림 장애인시설에 전시
(음성=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 음성의 꽃동네가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1년을 맞아 버림받은 미혼모 자녀를 위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음성 꽃동네는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방문 1년을 맞는 오는 16일 정진석 추기경의 감사 미사와 '노기남 바오로 대주교센터' 입주식을 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 센터는 미혼모에게 버림받아 꽃동네에 들어 온 0∼6세 아동 70여 명이 보모(保姆)들과 함께 생활할 공간이다.
5층 규모의 이 센터는 어린이용 화장실, 놀이방 등을 갖춘 아파트형으로 지어져 4∼7명씩 한 집에서 가족처럼 생활할 수 있도록 아늑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한국 최초 주교이면서 생명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노기남 대주교의 정신을 이어받자는 취지에서 '노기남 바오로 대주교센터'로 명명했다.
꽃동네의 한 관계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꽃동네를 방문하셔서 특별히 어린이들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셨다"며 "교황 방문 1년을 기념해 미혼모 유아를 위한 시설이 문을 열게 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1년 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꽃동네에 선물한 그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당시 장애인들이 생활하는 시설인 희망의 집을 찾아 아기 예수 탄생의 의미를 담은 그림 1점을 선물했다.
꽃동네는 교황의 장애인 사랑에 대한 뜻을 이어가기 위해 이 그림을 희망의 집 기도원에 걸어놓았다.
이 그림은 바티칸의 모자이크 작업실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의 작품으로 금속판 위에 다양한 색의 유약을 바른 석고를 모자이크처럼 붙여 가로 40㎝, 세로 60㎝ 크기로 제작된 것이다.
꽃동네 관계자는 "이 그림은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라는 교황의 뜻이 담긴 것"이라며 "장애인들에게 전하는 축복의 메시지라고 생각해 희망의 집에 전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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