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 '장학금 잔치' 벌인다
이영주 한·중 인재양성장학재단, 中유학생에 1천490만원 장학금 지급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오는 10월 청주에서 열리는 제5회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에서 '장학금 잔치'가 열린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영주 한·중 인재양성장학재단'과 충북도는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 개막 첫날 12명에게 총 1천490만원의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이 페스티벌은 오는 10월 8일부터 사흘간 청주 예술의 전당 일원에서 열린다.
장학금 지급 대상은 한국에서 학부·석사·박사 과정을 밟는 중국인 유학생들로, 논문 심사를 통해 뽑는다.
이 장학재단은 장학생 선발을 위해 다음 달 10일을 기한으로 지난 1일부터 학술 장학금 신청서와 논문 접수를 시작했다.
논문 주제는 '한·중 양국의 우호관계 증진과 관광산업 발전', '한국의 지역관광 활성화', '한·중 양국의 문화교류 활성화'로정했다.
충북도와 이 장학재단은 논문을 심사한 뒤 다음 달 말까지 장학생을 최종 선정하기로 했다.
우수 논문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에도 보내 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다.
장학금은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으로 구분해 학부 과정(6명)의 경우 50만∼100만원, 석사 과정(3명)은 100만∼200만원, 박사 과정(3명)은 150만∼300만원이다.
이 장학재단은 장학금을 오는 10월과 내년 3월 절반씩 지급한다. 물론 이 페스티벌에 참석하는 유학생에 한해 장학금이 수여된다.
충북도는 지난해 9월부터 중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 수여를 검토해 왔다.
이시종 지사는 중국 상하이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해 9월 초 중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 제도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이 지사는 "중국에 진출한 기업체의 지원을 받아 장학기금을 마련하면 한국과 충북에 대한 중국인들의 더 큰 관심과 호감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중국인 유학생을 '친한파', '친충북파'로 육성하자는 취지다.
이 지사가 구상한 장학사업은 기업들이 선뜻 나서지 않아 주춤했으나 이재희 충북문화예술포럼 대표가 최근 자신의 오빠인 이영주 이사장을 충북도와 연결시켜 주면서 성사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한국과 충북에 대한 이미지 제고는 물론 미래 인재 지원을 통해 한·중 양국의 우호 증진과 상호 발전의 토대가 구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충북도는 이 장학금 제도를 매년 운영하는 방안을 이영주 한·중 인재양성재단과 협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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