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반기 경제운용 '시스템 리스크' 방지에 초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31 14:39:03
  • -
  • +
  • 인쇄
증시 파동 등 염두…"과단성 있게 즉시 처리해야"
시진핑 "리스크 방지 의식 강화" 촉구

중국 하반기 경제운용 '시스템 리스크' 방지에 초점

증시 파동 등 염두…"과단성 있게 즉시 처리해야"

시진핑 "리스크 방지 의식 강화" 촉구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 지도부가 올해 하반기 중국 경제의 운용 과정에서 시스템적 리스크 방지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 공산당은 30일 시진핑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 주재로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하반기 경제 운용 방향을 결정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중국 지도부는 회의에서 하반기 경제업무의 총체적 요구 중 하나로 "경제의 하강 압력에 대한 대응을 고도로 중시하고 계통성(시스템적) 리스크 방지와 해결을 고도로 중시한다"는 점을 거론했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지난 4월 정치국 회의에서 "경제의 하강 압력에 대한 대응을 고도로 중시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번에 리스크 방지와 해결에 대해서도 고도로 중시한다는 표현을 추가한 것이다.

중국 지도부는 이와 관련, "위기 대응과 리스크 관리·통제에 관한 의식을 강화하고 발생 가능성이 있는 각종 모순과 리스크를 즉시에 발견해 과단성 있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폭락과 반등을 반복하는 중국의 증시 파동을 염두에 두고 증시 등 금융시장 혼란이 실물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통제해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지난주 당외 인사들을 초청한 전문가 좌담회에서도 "리스크의 최저선을 지키고 리스크 방지 의식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중국 지도부는 올해 하반기 경제의 중점 사항으로 ▲ 안정적 거시정책의 연속성 유지 ▲ 유연한 미세조정 정책 시행 ▲ 구간 내 통제조정 역량 강화를 통한 경제 하강 압력에 대한 주도적 대응 등도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성장둔화가 특징인 '뉴노멀'(New normal·신창타이<新常態>)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온중구진'(穩中求進: 안정 속 발전)이란 총체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제발전의 수준과 효율을 높여 나가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아울러 적극적 재정정책의 변함없는 추진, 공공지출의 역량 유지, 기업들의 부담 경감, 민간자본의 투자 확대, 통화정책의 적절한 시행을 통한 합리적 규모의 유동성 유지, 창업 독려, 개혁과 '간정방권'(簡政放權·권한을 하위단위로 이양)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소비와 투자, 수출 등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함으로써 하강압력에 직면한 경제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는데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중국 경제는 8% 이상 고속성장을 지속하다 지난해 24년 만의 최저치인 7.4%로 성장률이 둔화한 이후 올해 상반기에는 7.0%로 정부의 목표치(7.0%)를 간신히 맞추는데 그쳤다.

여기에 더해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더해지면서 중국 경제 전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중국 지도부는 올 상반기 경제상황과 관련, "경제성장률은 예상 목표치에 들어맞았고 주요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며 구조조정도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경제 하강 합력이 여전히 크고 일부 기업이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 부족, 기존 동력 약화 등의 구조적 모순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시 주석도 좌담회에서 "중국 경제의 운용은 총체적으로 양호하지만 동시에 일부 두드러진 모순과 문제에도 직면하고 있다"며 각계의 지혜와 노력을 모아 이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신문망은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해 '안정적 성장 유지'와 '리스크 방지'라는 두 가지 키워드가 제시됐다고 평가하면서 올해 하반기 중국 당국이 이에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