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티베트 관리 강화…최고지도부 중 담당자 두기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31 11: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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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짱자치구 선포 50주년' 앞두고 통일전선영도소조 출범


중국, 티베트 관리 강화…최고지도부 중 담당자 두기로

'시짱자치구 선포 50주년' 앞두고 통일전선영도소조 출범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지도부가 티베트에 대한 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중국 공산당은 30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 주재로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어 중앙 통일전선공작영도소조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1일 보도했다.





통일전선영도소조의 주요 임무는 통일전선 문제에 관한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주요 정책 결정과 방침을 관철하고 각 지역과 기관에 대한 업무를 지휘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영도소조 조장에 누가 임명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진핑(習近平) 주석을 포함한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중 가운데 1명이 맡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 통일전선 업무란 시짱(西藏·티베트) 문제를 포함한 소수민족 문제, 다당 협력, 종교, 홍콩·마카오, 대만 문제, 당외 지식인 관리 등을 포괄한다.

현재 공산당 내 통일전선공작부가 이런 업무를 하고 있지만 이번에 이보다 상위 개념으로 영도소조를 출범시킨 것은 티베트 문제를 포함한 소수민족 정책을 지도부가 직접 관장해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앞서 비리로 퇴출된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후임으로 정치국원인 쑨춘란(孫春蘭)을 기용, 통전부장의 급도 격상시킨 바 있다.

영도소조의 출범은 중국의 '시짱자치구 선포 50주년'(9월1일)을 앞두고 '티베트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중국은 '티베트 발전'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달라이 라마 등은 중국의 '티베트인 탄압'을 부각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날 정치국 회의에서 시짱 문제는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중국 지도부는 "새로운 형세에서의 시짱 업무는 당의 시짱 통치 방침을 견지하고 조국통일 수호, 민족단결 강화에 방점을 둬야 한다"면서 확고한 반(反)분열 투쟁 견지, 경제사회 발전, 민생 개선, 민족간 교류 촉진, 법에 의한 시짱 통치, 장기적인 시짱 건설, 민족단결 업무 강화 등을 중점 추진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밖에 중국 지도부는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하반기 경제운영 방향을 제시하고 군 부패의 '양대 몸통' 중 하나로 꼽히는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당적을 박탈했다.

이번 회의와 관련, 중국 관영매체 기자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블로그 '학습소조'(學習小組)는 "이번 정치국 회의가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 이전에 마지막으로 열린 회의"라면서 "베이다이허 회의를 앞두고 중요한 결정사항을 정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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