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선린대 전임총장 퇴진 요구한 교수 8명 중징계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포항 선린대 학교법인 인산교육재단이 전임 총장 사퇴를 요구한 교수 8명을 중징계 처분해 학교 구성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재단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해당 교수들에 대해 학교 명예훼손과 복무규정 위반 등 책임을 물어 징계를 의결하고, 지난 30일 학교 측에 통보했다.
2명은 해임, 6명은 정직 3개월 등이다.
해당 교수들은 교육부 산하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징계 처분 취소심사를 청구하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로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한 교수는 "이번 징계는 명백한 교권 탄압이다"며 "징계 철회가 이뤄지지 않으면 소송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선린대는 올들어 전일평 전 총장의 비리 문제를 제기하며 사퇴를 요구한 교수 8명을 직위해제 등 중징계해 교수들과 학생회가 보복성 징계라며 징계 철회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학내 갈등으로 번졌다.
반발이 커지자 이사회는 이달 중순 재심의로 한발짝 물러섰다.
대학 관계자는 "재심의에서 징계수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다시 중징계가 나와 당황스럽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일평 전 총장은 2013년 대학 납품업체를 통해 비자금 1억5천만원을 조성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올해 초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