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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왼쪽)과 슈웨 만 하원의장(EPA=연합뉴스) |
미얀마, 본격 총선국면 돌입…주요 지도자 후보등록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미얀마가 오는 11월로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아웅산 수치 여사 의장 등 주요 정치 지도자들이 잇따라 후보 등록을 마치는 등 본격적인 총선 국면에 돌입했다.
31일 미얀마 일간 일레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민주화 운동 기수인 수치 여사는 양곤 남부의 코무 선거구에서 출마하기로 하고 지난 29일 후보 등록을 마쳤다.
수치 여사는 제1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총선 후보 등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웨 만 하원 의장도 중부 고도인 바고에 있는 타웅우 선거관리위원회에 30일 후보 등록을 했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아직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으나 집권 여당인 통합단결발전당(USDP)은 그가 출마할 수 있도록 네피도 자부티리 선거구를 그의 선거구로 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보궐선거에 출마해 하원 의원으로 당선된 수치 여사는 재선이 점쳐지고 있지만 총선 후 약 3개월 뒤에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는 출마하지 못하게 됐다.
외국 국적의 배우자와 자녀를 둔 사람에게 대선 후보 출마를 금지하는 현행 헌법 조항의 개정작업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수치 여사의 작고한 남편과 아들 2명은 영국 국적이다.
군 장성 출신으로, 상하원 합동의회 의장을 겸하고 있는 슈웨 만 하원 의장은 유력한 대선 후보 중 한 명이며, 테인 세인 대통령의 대선 재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2011년 취임 후 민주화 개혁과 개방을 주도해 국내외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테인 세인 대통령은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대통령 불출마설을 부인하고,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USDP는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 지역에 출마할 자당 후보 149명을 공식 발표했다.
여기에는 테인 세인 대통령 정부의 현 각료 4명이 포함됐다.
미얀마는 11월 8일 총선을 실시한다. 이번 선거는 특히 민주화 추진 이후 처음 실시되는 것이어서 1990년 총선 이후 가장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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