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 의회서 이란 핵합의 승인 촉구…"전쟁보다 낫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30 16: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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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프리먼, 잭 블랙 등 스타들도 합의 찬성 캠페인
△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AP=연합뉴스)

미국 행정부, 의회서 이란 핵합의 승인 촉구…"전쟁보다 낫다"

모건 프리먼, 잭 블랙 등 스타들도 합의 찬성 캠페인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미국 장관들이 이란 핵협상 합의안을 심사 중인 의회를 상대로 직접 설득에 나서 승인을 촉구했다.







AP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29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미군은 이란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이란 핵 협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군사적 충돌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또 미군은 중동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고 이스라엘을 방어하며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는 데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며, 이란의 부정적인 영향력 확대를 막는 보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도 핵 합의안을 이행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군사적 선택지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이란의 핵 시설에 접근해 시찰을 강화하면 우리가 공격할 수도 있는 핵 시설에 대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존 케리 국무장관과 어니스트 모니즈 에너지장관, 제이컵 루 재무장관도 참석했다.

케리 장관은 이란 핵협상을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의 질문에 핵 합의안 때문에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 합의안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는 최선의 장기 계획"이라며 "이란이 합의에서 벗어나 다른 움직임을 보인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심사에 들어간 의회는 60일간의 심사를 거쳐 오는 9월 이란 핵 협상 합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합의안을 무력화하겠다고 공언한 공화당과 민주당 일부의 회의적인 목소리에 맞서 이란 핵협상을 지키기 위해 총력 방어전을 벌이고 있다.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에서 합의안이 부결되면 오바마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할리우드 배우 모건 프리먼과 잭 블랙, 나타샤 리온 등이 핵확산에 반대하는 국제단체 '글로벌제로'가 제작한 동영상을 통해 미국 의회에 핵 협상 합의안 승인을 촉구했다고 피플지 등이 전했다.

이 캠페인에는 또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고위 관리 등이 중앙정보국(CIA) 요원의 신분을 노출시킨 사건 '리크게이트'의 당사자인 밸러리 플레임과 팔레스타인계인 요르단의 누르 왕비 등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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