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튼 영화 음악으로 즐긴다…'대니 엘프만 영화음악 콘서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30 13: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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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서 내한공연

팀 버튼 영화 음악으로 즐긴다…'대니 엘프만 영화음악 콘서트'

오는 3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서 내한공연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감독 팀 버튼과 영화 음악가 대니 엘프만이 함께 빚어내는 '팀 버튼 앤(&) 대니 엘프만 영화음악 콘서트'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재작년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처음 시작된 이번 콘서트에는 '가위손', '빅 피쉬', '크리스마스의 악몽' 등 두 사람이 30여 년간 작업한 15편의 영화 음악이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연주로 재현된다. 아울러 팀 버튼이 직접 제작한 영화의 몽타주 필름과 스케치도 함께 공개된다.

대니 엘프만은 이번 무대에 올라 '크리스마스의 악몽'의 삽입곡을 직접 부른다. 방한하는 그는 최근 연합뉴스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무대 상영을 전제로 영화음악을 다시 만드는 작업은 쉽지 않다"면서도 "불가능하게 보여서 꼭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니 엘프만은 영화음악 감독이 되기 전 록밴드 오잉고 보잉고에서 보컬로 활동했다. 그런 그에게 팀 버튼이 영화의 배경음악을 부탁하면서 둘의 인연은 시작됐다. 그는 팀 버튼이 당시 작업하던 영화 '피위의 대모험'의 촬영된 장면을 보고 구식 녹음기에 곡을 녹음해 보냈고, 그 곡은 결국 영화의 메인 타이틀곡이 됐다.

대니 엘프만은 팀 버튼과 30년간 함께 할 수 있었던 이유를 두 사람 모두 남부 캘리포니아, 공포물 등에서 미적 감성을 키웠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저는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영화관에서 전 세계에서 온 공포물, 판타지물들을 보며 자랐다"며 "제 영웅은 피터 로레였고, 팀은 빈센트 프라이스였다"고 했다.

이어 "이것을 보면 팀과 저의 관계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며 "피터 로레는 끊임없이 괴롭히는 이미지고, 빈센트 프라이스는 조금 더 교묘한 악의 이미지다"라고 설명했다.

대니 엘프만에게 영화 음악을 하며 가장 애착이 갔던 작품을 물으니 "너무 어렵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더니 팀 버튼과 작업했던 '피위의 대모험', '비틀쥬스', '배트맨', '가위손', '크리스마스 악몽' 등을 특별했던 작품으로 꼽았다.

그는 "이 다섯 영화의 작업을 할 때 모델이 전혀 없어 완전히 바닥에서 시작하는 것 같았다"며 "이 작품들을 포함해 영화 95편을 작업했지만 작업이 끝난 후에야 이 다섯 작품이 정말 특별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대니 엘프만은 처음부터 음악보다는 영화 제작을 꿈꿨다고 한다. 영화 학교에서 촬영감독이 될 줄 알았던 그는 이제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영화 음악가가 됐다. 그에게 마지막으로 비결을 물었다.

"특별한 작품을 만드는 데 비밀 같은 건 없어요. (영화음악) 세계에서는 연륜이 깊어질수록 더 어려워진답니다. 그래서 제가 전에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작품을 늘 도전해요. 그렇게 해서 새롭고 특별한 것들이 영화에서 묻어나게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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