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스승이지만 차별 없이 사랑하려고 했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30 11: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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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8월의 스승'에 전남 퇴직교사 홍인표씨
가정형편 어려운 학생들에게 닭 나눠주고 입학금도 마련

"부족한 스승이지만 차별 없이 사랑하려고 했다"

교육부 '8월의 스승'에 전남 퇴직교사 홍인표씨

가정형편 어려운 학생들에게 닭 나눠주고 입학금도 마련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 교육부는 '8월의 스승'으로 전남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홍인표(67) 전 교사를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홍인표 전 교사는 1969년 전남 장흥 관산북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나주 중앙초등학교, 목포 대성초등학교·장흥초등학교에서 근무하면서 아이들을 열정과 헌신으로 지도했다.

특히 1970년대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교 대신 일터로 향해야 했던 제자들을 위해 700마리의 닭을 사와 한 마리씩 나눠주고 달걀을 팔아 책을 구입하도록 했으며 중학교 입학금까지 마련해준 일화는 지역사회에 유명하다.

또 학생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핸드볼팀과 악단을 만들어 학생과 학교를 넘어 마을 전체를 행복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08년 퇴직하고 나서도 형편이 어려워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마을학교를 만들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1995년 남강교육상, 2008년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홍 전 교사는 "한 명 한 명 아이들의 만남이 모두 특별했고 차별없이 사랑하려고 했다"면서 "부족하지만 스승으로서 모범을 보이고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감동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올해 2월 이달의 스승 12명을 동시에 발표했다가 4월의 스승으로 뽑힌 최규동(1882∼1950) 전 서울대 총장의 친일행적이 문제가 되자 선정 인물을 재검토했다.

교육부는 6월부터 생존 인물을 이달의 스승으로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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