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필로폰 밀수건수 작년의 5배로 급증
'소량 밀수' 성행…전체 마약류 밀수 거래는 감소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대표적인 마약류의 하나인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의 올해 상반기 밀수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배 가량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전체 마약류의 밀수 거래(건수·중량)는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30일 인천공항 본부세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마약류는 155건, 1만3천926g이 적발됐다.
지난해 상반기 176건, 2만1천604g과 비교하면 건수는 11.9%, 중량은 35.5%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러시'를 비롯한 기타 마약류가 130건, 1만1천318g으로 무더기 적발됐다가 올해에는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세관 측은 설명했다.
주요 마약 중에서는 필로폰 밀수가 지난해 11건에서 올해 52건으로 5배 가량으로 급증했다.
다만, 중량은 올 상반기 7천933g으로 작년 상반기 9천536g보다 16.8% 감소했다.
중량은 줄어든 대신 건수가 많이 늘어난 것은 마약 밀수의 주요 거점 가운데 하나인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중국이 대량 밀수범을 극형에 처하는 등 마약 밀수범 처벌을 강화하면서 밀수 규모가 소량으로 바뀐 것으로 세관 측은 풀이했다.
중국법상 50g 이상의 필로폰이나 헤로인을 밀수 또는 판매하다 적발되면 사형에 처한다.
작년 상반기에 4㎏짜리 필로폰 대형 밀수가 2건 적발된 반면 올 상반기에는 1월 2㎏, 3월 4㎏ 등으로 대형 밀수의 비중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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