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시공능력평가서 2년 연속 1위
토목건축·산업환경설비 양 부문서 모두 1위
(세종=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삼성물산[000830]이 종합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시행한 '2015 시공능력평가' 토목건축공사업 부문에서 삼성물산이 1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외국에서 대형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올해 토목분야 실적이 작년보다 81.7% 증가한 4조9천486억원을 기록한 데다가 매출과 수익성도 개선되면서 재무상태가 좋아져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삼성물산의 시공능력평가액은 16조7천267억원으로 2위인 현대건설[000720](12조7천722억원)과 약 3조9천억원 차이가 났다. 삼성물산이 현대건설을 제치고 9년 만에 1위를 차지했던 작년보다 차이가 더 벌어진 것이다.
시공능력평가액은 최근 3년간 연평균 공사실적의 75%를 반영한 공사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 등을 합산한 수치다. 매출 규모와는 다르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3위는 대우건설[047040](9조6천706억원)이 차지했다. 대우건설은 2013년 3위에서 작년에 5위로 밀려났다가 올해 다시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3위였던 포스코건설(9조426억원)은 4위로 떨어졌다. GS건설[006360](7조9천22억원)이 5위, 대림건설(6조9천455억원)이 6위, 롯데건설(5조7천997억원)이 7위, 에스케이건설(5조6천121억원)이 8위였다.
작년 현대엠코와 합병하면서 순위가 44계단이나 뛰었던 현대엔지니어링(4조8천310억원)은 올해도 순위를 한 단계 상승시키며 9위에 이름을 올렸고 작년 13위 현대산업개발(3조9천203억원)은 10위를 차지했다.
한화건설(3조5천63억원)은 작년(9위)보다 순위가 두 단계 떨어지며 올해 11위로 '탑10'에서 탈락했다. 부영주택(2조9천293억원)은 작년 16위에서 12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법정관리를 받는 동부건설[005960](1조4천59억원)과 경남기업(1조2천549억원)은 지난해 25위, 26위에서 27위와 29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올해 종합건설업 중 토목건축공사업 시공능력평가 총액은 225조2천억원으로 지난해(212조7천억원보다) 12조5천억원 가량 늘었다.
주택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공사실적이 증가했고 건설업체들의 재무구조가 개선된 효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국토부는 특히 주택시장 회복으로 중흥건설(39위·7천112억원)이나 한림건설(46위·5천991억원), 서한(60위·4천440억원) 등 중견 주택건설업체의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두자릿수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산업환경설비공사업 시공능력평가에서도 삼성물산이 11조22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작년 1위 현대건설(10조4천335억원은)이 2위, GS건설(8조30억원)이 3위, 대림산업[000210](7조3천206억원)이 4위, 대우건설(7조3천181억원)이 5위였다.
현대건설이 작년 이 부문에서 처음으로 시공능력평가액 10조원을 넘기고 나서 삼성물산 등 대형 건설업체들이 해외 플랜트, 원전, 발전소 건설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번 시공능력평가는 종합건설업체 1만109곳, 전문건설업체 3만3천830곳, 기계설비공사업체 5천570곳, 시설물유지관리업체 4천904곳 등 모두 5만4천413곳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시공능력평가제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업체의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해 매해 7월 말 공시하는 제도다.
평가 결과는 조달청이 공사 규모에 따라 건설업체 입찰 참가를 제한하거나 규모가 큰 건설업체가 너무 작은 액수의 공사에 입찰하지 못하게 막는 데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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