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경, 대만해협서 실탄훈련…대만 '긴장'
(타이베이=연합뉴스) 노해랑 통신원 = 중국 해경이 대만해협에서 실탄훈련에 나서 부근 해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자유시보(自由時報) 등 대만 언론은 30일 대만 당국을 인용, 중국 푸젠(福建)성 해경 제3지대가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 대만과 마주하는 해협에서 실탄사격 훈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은 앞서 대만 대륙위원회(MAC) 측에 훈련 계획과 대상해역의 위치를 담은 해역의 좌표를 사전 통보했다고 이들 신문은 전했다.
중국 해경의 실탄 훈련은 푸젠성 남부 해역과 연안에 정해 놓은 구역에서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해군은 중국 해경의 훈련해역이 대만으로부터 충분히 떨어진 곳이지만 훈련이 진행되는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의 군 관계자는 중국 해경이 해군으로부터 함포로 무장한 구형 함정과 공격용 무기를 넘겨 받아 운용하고 있어 사실상 '경량급 해군'으로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해경은 해안 순찰 외에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등 분쟁해역에서 무력 충돌 발생시 긴급 출동해 초기 대응하는 임무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유사시에는 중국 해군에 배속돼 일관된 지휘통제에 따라 군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중국 해경의 실탄훈련은 이날 오후 5시까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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