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분기 영업익 1천672억…작년보다 11.6%↓(종합2보)
모바일 부문, 전체 매출의 50%로 확대…라인은 성장 둔화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네이버가 모바일 부문의 선전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신규 서비스 출시 등으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줄었다.
탄탄하게 성장하며 효자 노릇을 해온 라인 역시 처음으로 매출이 역성장했다.
네이버는 2분기 영업이익이 1천6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감소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7천80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천241억원으로 215.1% 늘었다.
사업부문별 매출액을 보면 광고 매출이 5천586억원(7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콘텐츠 매출 2천131억원(27%), 기타 매출 91억원(1%)이었다.
2분기 매출 증가는 모바일 광고 매출과 콘텐츠 매출이 이끌었다.
광고 매출은 모바일 매출의 지속적인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8%, 전 분기 대비 5.4% 성장했다.
국내 광고 매출 중 모바일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검색 광고 32%, 디스플레이 광고 15%로 이전보다 확대됐다.
콘텐츠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6%, 전 분기 대비 6.5% 늘었다.
이에 따라 모바일 부문의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까지 확대됐다. 지역별 매출은 국내 69%, 해외 31%였다.
올해 2분기에는 인건비, 광고선전비 등이 모두 늘어 전체 영업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증가한 6천137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인건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 상승한 1천829억원으로 집계됐다.
라인 인력채용 및 주식보상비용, 믹스라디오 인수 등에 따른 비용 증가 탓이다.
광고선전비는 867억원으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3% 늘었다. 국내외에서 출시된 신규 서비스 관련 마케팅 집행이 집중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라인의 2분기 매출액은 278억엔(약 2천6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4% 증가한 것이지만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1.3% 감소한 수치다.
사업별 비중은 광고와 콘텐츠, 기타 매출이 각각 28%, 68%, 4%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게임 43%, 스티커 25%였다.
라인의 2분기 월간이용자수(MAU)는 전 분기 대비 600만명 많은 2억1천100만명으로 늘었다. 사용자 활동성 지표인 하루평균 메시지 송수신 건수 역시 전 분기보다 18% 증가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의 꾸준한 매출 증가가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고 라인도 성장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라인에 이어 네이버의 웹툰, V(브이) 등 글로벌 서비스가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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