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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영사하는 OSJD의장 (바르샤바<폴란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9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국체철도협력기구(OSJD) 사무국에서 열린 OSJD-코레일 협력세미나에서 타데우치 쑈스다 의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OSJD는 1956년 6월 러시아(당시 소련)·중국·북한·카자흐스탄 등 사회주의 국가 및 동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철도협력기구로 정회원 28개국과 제휴회원 40개 철도회사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서유럽 중심의 국제철도수송정부간기구(OTIF)와 함께 양대 국제철도협약으로 꼽힌다.2015.7.29 superdoo82@yna.co.kr |
국제철도협력기구 "회원가입 요건 4분의 3 찬성으로 완화"
쑈스다 의장 "한국 정회원 가입 위해 새 조약 체결 추진"
(바르샤바=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타데우치 쑈스다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의장은 29일(현지시간) 한국의 OSJD 정회원 가입을 위해 가입 요건을 기존 회원국의 만장일치 찬성에서 4분의 3 이상 찬성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쑈스다 의장은 이날 오후 바르샤바 OSJD 사무국에서 한국 취재진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OSJD 의장인 저를 비롯해 거의 모든 회원국이 한 마음으로 한국의 정회원가입을 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얼마전 몽골 장관회의에서도 이 안건을 상정한 바 있지만, 북한의 반대로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면서 "하지만 OSJD 차원에서 신입회원 가입 규정을 만장일치가 아닌 4분의 3 찬성으로 바꾸는 새로운 조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OSJD는 지난달 초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제43차 OSJD장관회의를 열고 한국의 가입안을 의제로 상정했지만 북한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다
OSJD 현행 정관은 신입회원 가입 요건 등을 바꾸는데도 모든 회원국의 찬성이 필요하다고 정해 놓았기에 북한이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한 한국의 정회원 가입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회원국간 조약을 새롭게 체결함으로써 OSJD 정관을 새로 써 이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 쑈스다 의장의 설명이다.
쑈스다 의장은 "(회원국들 사이에) 새로운 조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정관을 바꾸는 데는 만장일치 찬성이 필수조건이 아니다. 원하는 국가는 누구나 사인을 할 수 있고, 그것을 기초로 신입회원 가입 관련 정관이 바뀌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조약이 상정, 채택되면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의 OSJD 회원국 가입이 더욱 쉬워질 것이라고 본다"면서 "현재 새 조약을 체결하기 위한 특별실무그룹(special working group)을 구성했고, 내년 초까지 조문을 다듬은 뒤 각 회원국의 비준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국가의 비준을 받아야 하는 만큼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나 원컨대 그 기간이 길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쑈스다 의장은 북한측에 한국의 정회원 가입 지원을 요구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의장으로서, OSJD 차원에서 북에 공식 지지를 부탁한 적은 없지만 지금껏 서울과 체코, 몽골 등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국의 정회원 가입 필요성에 대해 여러 차례 설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바르샤바 OSJD 사무국에서는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OSJD가 공동개최로 코레일-OSJD 상호협력 강화 세미나가 열렸다.
한국측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의 핵심인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실현과, 한반도종단철도(TKR)의 대륙철도 연결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한국이 OSJD에 정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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