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배용준 결혼에 나도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
내달 13일 개봉 '미쓰 와이프' 주연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한류스타 송승헌이 전날 '욘사마' 배용준과 걸그룹 슈가 출신 박수진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한 이후 "나도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든 시간"이었다고 28일 말했다.
송승헌은 이날 오후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미쓰 와이프' 시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신인 때부터 용준 형을 봤는데 그렇게 행복해하는 모습은 처음 봤다"며 "나도 저 자리에 있으면 어떨까 상상해 보면서 어제만큼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내달 13일 개봉하는 '미쓰 와이프'(감독 강효진)는 잘 나가는 변호사(엄정화)가 사고로 저승에 건너가기 직전, 남편과 어린 아이 둘을 둔 평범한 주부의 인생을 한 달간 대신해 살면 본래의 삶을 되찾을 수 있다는 제안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송승헌은 공무원이자 애처가인 남편 역할을 맡아 '허당 가장' 연기를 선보인다. 그동안 남성미를 강조한 배역을 주로 맡아왔던 그로서는 색다른 변신이다.
송승헌은 "기존에 했던 캐릭터들이 세고, 현실과는 거리감이 있었다면 이번에 자상한 남편, '허당' 같은 남자, 구청 공무원 역할은 땅과 닿아 있는 캐릭터라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기생활에 아빠 역할은 처음이고 실제로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평소 조카들과 함께 있는 송승헌과 그렇지 않은 송승헌이 얼마나 다른지 생각하며 촬영했다"며 "촬영 끝날 때는 이런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역시 미혼 배우로서 '아줌마' 연기를 하게 된 엄정화도 "이런 가정을 꾸미고 살면 행복하겠다고 느꼈다"며 "부모로서 아낌없는 사랑을 주는 건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미쓰 와이프'는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8월에 개봉해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 '베테랑', '협녀' 등 국내외 대작과 경쟁하게 됐다.
송승헌은 "우리 영화는 블록버스터는 아니지만, 우리만 가진 장점이 있다"며 "유쾌한 웃음과 영화가 끝나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감동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대폭격'을 촬영 중으로, '미쓰 와이프' 언론 시사회와 배용준 결혼식 참석을 위해 일시적으로 귀국했다.
샤오펑 감독이 연출을 맡아 내년 개봉을 목표로 촬영 중인 '대폭격'은 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가 출연하고 멜 깁슨이 프로듀서로 참여한다는 소식에 화제가 된 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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