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서 잇단 대형 화재…캠핑객 1만여 명 대피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프랑스 남부에서 잇단 대형 화재가 발생해 1만여 명의 캠핑객이 대피하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27일 낮(현지시간) 동남부 바르 도(道) 프레쥐스 등 세 개 지역에서 동시에 불이 나 캠핑카 40여 대가 불탔고 1만여 명의 캠핑객이 대피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28일 보도했다.
최근 고온 건조한 날씨에다가 강풍이 불면서 불길은 이날 저녁에야 잡히기 시작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캠프장도 이날 저녁 다시 문을 열었다.
화재 발생 전 이 지역을 방문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불행하게도 가물고 바람이 불어서 (보르도 부근에서) 불이 다시 번지기 쉬운 상황이다"면서 "프랑스 전역에서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남부 보르도 부근에서도 최근 며칠 간 산불이 번지면서 600헥타르(ha)의 임야가 불탔다.
화재 지역이 확산하면서 이곳에서도 수백 여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이날 지중해 코르시카 섬에서도 10여 곳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에 나섰다.
프랑스뿐 아니라 최근 스페인에서도 고온 건조한 날씨 때문에 안달루시아 등에서 산불이 번져 큰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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