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원격의료 보안사고 나면 최대 2천700억 피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28 15: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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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원격의료 보안사고 나면 최대 2천700억 피해"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정부가 추진하는 원격의료 사업이 보안에 취약할뿐더러 최대 2천700억원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까지 일으킬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이 실제 사례를 반영한 시나리오에 따라 위험을 분석, 피해 규모를 산정한 결과 현재 원격의료 시스템에서 2천억∼2천700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대한의사협회가 28일 밝혔다.

의사협회는 원격의료 시범 사업이 진행 중인 3곳에서 보안 실태를 점검했다.

점검 결과 홈페이지가 암호화돼 있지 않았거나 PC에 토렌트 등 P2P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는 등 해킹·악성코드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된 경우가 확인됐다.

일부에서는 사용자 인증에 사용되는 ID카드가 외부 노출된 곳에 보관돼 타인이 이용할 수 있게 돼 있었다.

또 원격의료에 쓰이는 블루투스 혈압계 등도 데이터를 전송할 때 암호화를 하지 않아 해커가 탈취할 수 있다는 취약점이 드러났다.

'금전적인 목적을 가진 사이버 테러 범죄자'가 이런 취약점을 악용하면 최근 '약학정보원 정보 유출' 사고와 같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의사협회는 주장했다.

협회는 "연구 결과 원격의료 서비스는 기술적 안정성 조치가 전무해 이대로 운영될 경우 보안 사고 발생이 자명하다"며 "보건복지부 등 관련기관은 서비스 품질 향상과 함께 보안에 예산과 정책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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