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편도선 조직, '부갑상선 세포치료제' 된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28 10: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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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조인호·박윤신 교수, 줄기세포 이용 조직 재생기술 개발

버려지는 편도선 조직, '부갑상선 세포치료제' 된다

이화여대 조인호·박윤신 교수, 줄기세포 이용 조직 재생기술 개발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버려지는 편도선 조직을 활용해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의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길을 국내 연구진이 열었다.

28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이 학교 의과대학 조인호·박윤신 교수는 '매트리젤(Matrigel)과 혼합된 분화 편도줄기세포 이식에 따른 부갑상선조직 조직 전절제 동물에서의 부갑상선 세포 기능 복원' 논문을 생체재료학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스(Biomaterials) 온라인판 7월호에 발표했다.

논문은 인간의 편도선 조직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실험동물의 생체 내에 이식해 부갑상선 조직을 재생하는 방식을 다뤘다. 이 같은 기술로 부갑상선 조직을 재생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부갑상선 조직은 갑상선 뒤쪽에 있으면서 인체의 칼슘 대사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그러나, 갑상선암 제거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할 때 불가피하게 떼내거나 기능이 소실되는 경우가 많다.

이 조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혈액 내 칼슘 농도가 옅어지는 '저칼슘혈증'을 유발하고, 장기적으로는 뼈와 신장 기능에 이상을 일으킨다. 지금까지는 매일 고용량 칼슘제와 비타민D를 평생 복용하는 치료법이 쓰였다.

연구팀은 국내에서 연 4만건 이상 시행되는 편도선 절제수술로 버려지는 편도선 조직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추출, 부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부갑상선 세포로 분화하는 데 성공했다.

편도선 조직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는 다른 줄기세포와 달리 채취 과정에서 전신마취나 수술이 필요 없고, 세포 공여자 1명으로부터 충분한 양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조인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비교적 공급과 생산이 쉬운 편도줄기세포를 다양한 임상질환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성체줄기세포 연구가 더욱 활성화할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학문적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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